SK증권은 JP모건과의 옵션거래 과정에서 발생한 SK글로벌 해외현지법인의 손실 1천억원을 보전해주기로 했다. SK증권은 또 재무구조 악화를 막기 위해 최태원 그룹 회장으로부터 3백90억원을 무상으로 증여받고 7백억원의 유상증자도 추진키로 했다. SK증권은 18일 이사회를 열어 JP모건과의 이면계약을 통한 손실을 보전하는 문제를 논의한 결과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SK증권 관계자는 "SK글로벌의 요청에 따라 SK증권이 선지급금 상환방식으로 1천62억원의 손실을 보전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SK는 20일 최태원 회장이 보유 중인 SK C&C 주식 4만5천주와 SK증권 8백8만여주(3백90억원어치)를 무상 증여받기로 했다. 7백억원의 유상증자도 추진키로 했다. 이에 앞서 SK증권은 지난 99년 JP모건과의 파생금융상품 손실 소송의 합의로 JP모건이 SK증권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대신 주당 6천70원을 보장해 주는 이면계약을 체결했고 SK글로벌 해외법인은 지난 10월 콜옵션행사로 1천억원의 손실을 부담했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