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혈액을 최장 5년까지 보관했다가 응급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특수은행이 국내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기존 35일에 불과했던 혈액(농축 적혈구) 보관기간을 최대 5년까지 늘릴 수 있는 '냉동적혈구 은행'을 개설했다고 16일 밝혔다. 냉동적혈구 은행은 기존 냉장보관 방법과 달리 동결보호제인 클레시롤을 사용,영하 80도에서 냉동보존할 수 있는 것으로,자신의 혈액을 뽑아 최고 5년까지 보관해 두었다가 다시 사용할 수 있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혈액 보관비는 2년에 30만원(2백50㎖당)이며 보관기간이 연장될 경우 비용이 추가된다. 진단검사의학과 김연옥 교수는 "미국이나 일본,유럽에서는 자가 혈액을 보관 활용하는 시스템이 실용화 돼 있다"며 "자가수혈방법을 통해 타인의 혈액수혈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이나 바이러스,세균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02)361-6489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