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은 게가 한창 물이 오르는 계절이다. 게는 온도가 찰수록 살이 오르기 때문에 11월부터 3월까지가 제철이다. 게요리는 요즘 인기를 끄는 '시푸드(sea food)'중에서도 최고로 꼽힌다. 맛이 좋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방이 거의 없고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해 건강식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대게 전문점인 왕돌잠은 광화문 스타타워 논현(이상 직영점) 분당 서초 여의도 수원점 등 수도권에 7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스타타워점과 논현점이 최근 새로 문을 열었다. 남효수 사장은 "내년에는 직영점 5곳을 추가로 오픈하고 가맹점도 많이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직영점 3곳은 연말을 맞아 10명 이상이 예약할 경우 음식값을 10% 할인해준다. 지난 주말 오픈한 논현점은 12월 한달동안 게포크 수저받침대 등을 사은품으로 주고 있다. 왕돌잠에서 게요리를 즐기려면 1인당 3만∼20만원은 잡아야 한다. 점심시간에는 탕 찌개 등 다양한 게요리를 1인당 1만5천∼5만원에 맛볼 수 있다. 유빙(www.ubing.com)은 킹크랩를 비롯 대게 털게 꽃게 랍스터 등 거의 모든 게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크고 살이 많아 씹는 맛이 좋은 킹크랩을 찾는 손님이 80% 이상이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 로데오거리'에 본점을 두고 있고 코엑스점과 부천점(대게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객단가(1인당 식사비용)는 4만∼5만원이다. 유빙에서는 게장정식 대게탕 대게전골 찜 등 갖가지 게요리를 맛볼 수 있다. 김성수 유빙 대표는 "거대한 수족관에 게를 보관하고 바닷속과 똑같은 섭씨 3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품질면에서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서울 논현동 씨네하우스 옆에 있는 코오라는 90년대 중반 일본과 기술제휴하고 가장 먼저 게요리를 선보인 전문점이다. 알래스카에서 잡은 30년 이상 된 킹크랩 요리가 전문이다.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 영업한다. 코스요리 가격은 5만∼13만원이다. 점심 때는 1만8천∼2만5천원에 게요리를 즐길 수 있다. 일산 신도시에 3백석 규모로 자리잡고 있는 마레는 왕게 전문 요리집이다. 남태평양 심해에서 잡은 왕게를 식재로 사용한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