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그림으로 유명한 서양화가 김재학(50)씨가 서울 논현동 청작화랑에서 초대전을 갖고 있다. 꽃그림과 풍경화 30여점을 내놨다. 독학으로 공부해 인기작가 반열에 오른 김 씨는 구상화단에서 탁월한 감각의 데생 솜씨로 잘 알려진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도라지꽃과 장미꽃,가을산길 들녘잔설 등 아늑하고 정겨운 시골풍경 모습을 담은 작품들을 내놨다. 뛰어난 뎃생력,정확한 구도,절제미가 돋보이는 붓질로 아름다운 꽃 정물 풍경그림을 그려낸다. 그는 정규 미술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다. 독학으로 미술을 배워 20여년간 생계를 위해 미술학원 강사로 활동하면서 혼자 힘으로 실력을 쌓았다. 김씨는 "그림이란 배운다고 되는 게 아니다"라며 "작가가 여러번 부딪히는 고비를 넘기려면 스스로의 노력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초상화도 잘 그려 그가 그린 재계 유명인사 초상화만도 수 십점에 달한다. 한국수채화공모전 대상을 수상하고 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22일까지. (02)549-3112 이성구 미술전문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