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카타르는 11일 미군의 카타르 군사기지 사용을 법적으로 인정하는 협정에 조인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 범아랍 위성 채널인 알-자지라는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과 셰이크 하마드빈 자심 알-타니 카타르 외무장관이 협정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이와관련, 카타르 외무부 관계자는 이날 체결된 상호 군사협정이 "미군의 알-우데이드 기지 사용을 법적으로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군사협정 조인이 양국간 방위협력의 중요성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이 협정으로 미군의 준비태세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또 이번 협정으로 미국은 1992년 체결된 양국간 방위조약에 따라 지난해부터 사용해온 카타르 군사기지들의 시설을 개선할 수 있게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양국간 협정이 "이라크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면서 "이미 오래 전부터 논의돼 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시 주요 발진 기지가 될 알-우데이드 기지는 미군의 중동 역내 최대 보급기지로 꼽히고 있다. 카타르에는 현재 5천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사령관의 지휘하에 컴퓨터 가상 전투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특파원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