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는 3대 육성사업 중 하나인 광(光)픽업의 생산량이 올해 세계 3위에 올라섰다고 10일 발표했다. 광픽업은 CD 및 DVD플레이어에 장착돼 레이저빔으로 DVD나 CD의 정보를 읽어내고 저장하는 핵심 부품이다. 연간 세계시장 규모는 4조원. 삼성전기는 올해 자사 생산량을 경쟁사와 비교한 결과 세계시장 점유율 12.9%에 해당돼 히타치를 제치고 소니(23.3%)와 산요(18.4%)에 이어 3위에 올라섰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의 광픽업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77% 늘어난 6천2백만대,매출은 60% 증가한 4천억원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 등 대형 거래선의 CD-RW와 DVD플레이어 판매 증가가 광픽업 매출 상승 효과를 가져왔다"며 "내년 시장점유율 목표는 25%"라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인쇄회로기판(MLB·BGA)과 MLCC(적층세라믹콘덴서)를 포함한 세가지를 2007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제품으로 육성키로 하고 기술 개발 및 생산량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