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호남 盧 지지율 90%"..민주당 "70% 내외...조작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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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 중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지역감정'에 호소하는 선거전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계속하자 각 후보측이 지역감정을 자극, 선거구도에 변화를 꾀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6일 상대측이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있다며 '실랑이'를 벌였다.
한나라당 남경필 대변인은 이날 "민주당은 당보를 통해 '부산이 디비진다' '광주.호남민심 변함없다'며 노골적인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의 한 고위관계자도 "노 후보가 호남에 가선 'DJ 양자'인 척하고 영남에 가선 영남후보론을 내세우고 있다"며 노 후보를 '목포의 데릴사위'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또 "호남지역에서 노 후보 지지율이 90%인 반면 이 후보는 3∼4%에 불과하다"며 영남권 결속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작태를 벌이고 있다"고 맞섰다.
김한길 미디어본부장은 전날 MBC '100분토론'에서 모 교수가 '호남인들이 노 후보에게 97%의 지지를 보내는 것은 이라크에서 후세인을 지지하는 것과 같다'고 발언한 데 대해 "여론조사를 보면 호남지역 지지율은 70% 내외다.
한나라당이 지지율을 조작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형배.윤기동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