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샹룽 중국인민은행 총재가 4일 위안화 평가절상 불가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다이 총재는 이날 베이징에서 '중국:자본의 해' 주제로 열린 국제세미나에 참석,"위안화 환율은 적절하며 우리는 환율안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994년 이후 지금까지 위안화 가치가 실제 40%나 평가절상됐고 금융위기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이 총재는 또 "환율이란 경제의 기본적인 측면과 금융시스템,외환시장의 수요와 공급 등 각종 요인들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위안화의 안정과 발전을 대전제로 중국은 앞으로 국제자본시장의 동향에 발맞춰 위안화 환율 결정방식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기존의 위안화 변동환율제 채택 약속을 되풀이했다. 디플레대책과 관련,다이 총재는 "앞으로의 과제는 디플레를 막는 것"이라며 "중국인민은행은 7%의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 몇년간 화폐공급을 15%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