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급순위 10위 내 대형 건설사들이 내년에는 모두 9만6천1백여가구의 주택(아파트 및 오피스텔 등)을 공급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올해 대형사들의 주택공급 예상실적 8만2백여가구보다 20% 증가한 물량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삼성물산 LG건설 등 대형 건설업체들은 내년 공급 물량을 올해 실제 공급량보다 1만6천가구 가량 늘려잡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당초 목표보다 2천가구가 적은 1만9백여가구를 공급하는 데 그쳤다. 이 회사는 내년에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1만5천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 공급하지 못한 도곡주공1차,화곡1주구 물량이 해를 넘기면서 내년 공급물량이 늘었다. 대우는 내년에 약 2만가구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실적보다 5천가구 정도 감소한 물량이다. 올해는 당초 목표치보다 7천여가구 초과한 2만5천여가구의 주거시설을 쏟아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당초 예상한 1만가구의 70%선인 7천여가구의 주거시설을 공급했다. 내년에는 1만3천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오피스텔 주상복합 등 올해 공급이 뜸했던 상품의 비중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목표 물량의 절반 수준인 5천2백36가구를 공급하는 데 그친 LG건설은 내년에 1만가구를 내놓을 계획이다. 올해 사업이 지연된 경기 용인 성복과 하남,양주 등지에서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대림산업은 내년에 아파트 1만8백67가구와 주상복합 3백8가구 등 모두 1만1천1백75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오피스텔 물량까지 포함하면 공급 규모는 더 늘어난다. 올해도 1만1백여가구를 공급했다. 내년 5월 분양 예정인 경기 오산 월동(2천8백여 가구) 등이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현대산업은 내년에 1만2천가구를 공급할 방침이다. 올해보다 1천가구 정도 증가한 물량이다. 현대산업은 올해 호황을 누린 주상복합과 오피스텔 등 수익성 부동산상품은 한 가구도 공급하지 못했다. 이밖에 올해 7천9백여가구의 주거시설을 공급한 포스코건설은 내년에 1만여가구를,SK건설은 5천가구(올해 2천7백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