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1:00
수정2006.04.03 01:03
LG화학이 오는 2010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충북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에 대규모 정보전자소재 생산단지인 '오창테크노파크'를 구축한다.
LG화학은 3일 오창에서 성재갑 LG석유화학 회장,노기호 LG화학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보전자소재 종합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이 회사는 8번째 국내 사업장이 될 '오창테크노파크'에서 2차전지,편광판 등 현재의 핵심 사업을 비롯 미래 첨단산업인 유기EL소재,연료전지 등 고성장 정보전자소재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LG화학 정보전자소재 사업본부장인 김종팔 부사장은 "정보전자소재 분야는 기술 변화 속도가 무척 빨라 이미 시장에 알려진 기술과 제품으로는 경쟁이 어렵다"며 "R&D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오창테크노파크를 첨단 기술 제품의 세계적 생산거점으로 발전시켜 2010년에는 매출 2조5천억원 규모의 사업장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투자계획과 관련,LG화학은 1단계인 2005년까지는 약 4천억원을 들여 현재 주력사업인 전지 및 광학소재 사업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다.
현재 월 4백30만셀 규모의 2차전지 생산은 2005년 1천8백만셀로,편광판은 연 3백80만㎡에서 2006년까지 1천8백만㎡로 확대해 각각 세계 3위 및 세계 1위로 도약할 계획이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진행되는 2단계 투자에서는 총 6천억원이 투입된다.
2차전지,편광판 증설을 포함해 △첨단 디스플레이 소재 △차세대 반도체 관련 소재 △연료전지 등 미래 고성장 정보전자소재 사업 위주로 투자할 방침이다.
LG화학은 그동안 △전지 △광학소재 △영상소재 △CCL(동박적층판)사업 등으로 나눠 정보전자소재사업을 벌여왔는데 오창테크노파크는 이 부문 핵심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LG화학은 2차전지분야에서 리튬이온전지 및 리튬폴리머전지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한편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해 기존 일본업체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또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용 편광판,컬러필터용 포토레지스트,PDP용 형광체 등의 국산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사업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LG화학은 정보소재 사업본부체제 출범 4년 만인 올해 이 부문에서 첫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화학 정보전자소재 사업부문은 이번 오창테크노파크 투자가 일단락되는 2005년까지를 도약기로 설정하고 2005년 매출 1조5천억원,2010년 매출 3조6천억원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