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문수 SK텔레콤 사장은 3일 "이르면 올해 안에 정부의 승인을 얻어 비동기식 3세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SK IMT와의 합병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표 사장은 이날 대만 타이베이에서 APBW사와 무선인터넷 플랫폼 등의 수출계약을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현재 SK텔레콤은 SK IMT 지분 61.3%를 보유하고 있다. 또 SK텔레콤의 시가총액이 SK IMT에 비해 훨씬 크기 때문에 소규모 합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SK텔레콤은 이달 중순께 열릴 예정인 정보통신정책심의위원회 승인을 받은 후 올해안에 합병을 위한 이사회 의결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표 사장은 이어 "무선인터넷 매출이 최근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무선인터넷 매출이 1조4백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스라엘과 대만에 무선인터넷 플랫폼 등을 수출한 데 이어 현재 말레이시아 스페인 칠레 지역 업체와도 수출 협상을 진행중"이라며 "무선인터넷이 주력 수출상품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콩=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