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우(李庚雨) 삼성카드 사장은 27일 신용카드사들의 연체율이 내년 3.4분기나 돼야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사장은 이날 낮 기자간담회를 갖고 "카드사들의 연체율 상승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면서 "연체율 상승 속도가 다소 둔화되겠지만 연체율은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또 "연체율 상승세가 정점을 찍고 안정되는 시점은 내년 2.4분기, 늦으면 3.4분기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삼성카드는 내년 1.4분기, 늦어도 2.4분기까지 연체율을 금년 1.4분기 수준으로 끌어 내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이어 "신용카드 시장은 IMF(국제통화기금) 이후 매년 평균 60∼70%씩 성장해 왔다"면서 "그러나 현재 카드사들의 영업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는 매년 10% 내외 성장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10% 내외 성장의 근거로 매년 평균 5∼6%에 달하는 민간소비성장률과 10조원 규모의 정부구매카드시장 등 신규 영업시장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앞으로 (영업환경 악화로) 정리되는 카드사들이 생겨 날 것으로 본다"면서 "그러나 삼성카드는 현재 다른 카드사를 합병할 생각은 전혀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이밖에 "정확한 시기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내년 5, 6월께면 상장할수 있으며, 상장후 주당 5만6천원 정도는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영업실적과 관련해서는 "올해는 순이익이 작년 수준(6천2억원)에 미치지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카드의 3.4분기말 당기순이익은 5천89억원이었다. 한편 이 사장은 최근 금융당국의 잇따른 규제조치와 관련, "정부의 규제보다는 카드사를 마치 `범죄의 온상'처럼 취급하는 시각이 더 부담스럽다"면서 "카드가 고유의 순기능을 많이 갖고 있는데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해 억울한 면이 있다"고 피력했다. 이 사장은 특히 내년 1월1일부터 카드사를 포함한 금융권 전체가 대출정보를 완전 공유해야 하는 제도와 관련, "전체적인 방향은 맞지만 너무 급작스러운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금융권이 대출을 한꺼번에 중단, 신용불량자가 일시적으로 많아 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금융권 대출정보 공유 한도액을 1원 이상으로 갑자기 낮추는 것보다는 1천만원, 700만원, 500만원, 그 이하 하는 방식으로 단계적으로 줄여 연착륙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