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금리 큰폭 상승 .. 지난달 평균 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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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중 가계대출 금리가 4년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5백만원 이하 소액 신용대출 금리는 13개월 만에 다시 연 10%대로 올라섰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신규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연 7.28%로 전달보다 0.20%포인트 올랐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3월(0.37%포인트) 이후 가장 큰 폭이다.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 7월 이후 내림세였으나 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부담이 커진 데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결정짓는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이 상승, 큰 폭으로 뛰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특히 마이너스통장이나 학자금대출 등 소액 신용대출 금리는 연 10.06%로 전달보다 0.75%포인트나 올랐다.
이는 한은이 조사를 시작한 지난해 9월(연 10.4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전달보다 0.08%포인트 오른 연 6.78%, 예.적금담보대출 금리는 0.39%포인트 상승한 연 7.15%로 조사됐다.
반면 기업대출 금리는 연 6.50%를 기록, 전달보다 0.02%포인트 내렸다.
이영복 한은 통화금융통계팀장은 "지난달부터 은행이 대출심사를 강화, 아예 돈을 빌리지 못한 사람들도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일반인들이 느끼는 체감 금리는 훨씬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