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0:43
수정2006.04.03 00:45
남북 양측은 28일부터 비무장지대(DMZ)에서 지뢰제거 작업을 재개키로 했다고 국방부가 27일 밝혔다.
장광일(육군 준장) 국방부 군비통제차장은 "북측이 27일 낮 전화통지문을 통해28일 지뢰제거 작업을 재개하자고 통보해왔다"면서 "우리의 제의를 받아들인 것인만큼 이를 수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북측이 이날 전통문에서 "지뢰 제거를 검증 못한 조건이지만 나머지 100m 구간의 지뢰를 제거하자는 귀측 제의에 동의한다"고 통보해왔다고 장 차장이 전했다.
앞서 북측이 지난 22일 우리측이 제의한 지뢰 검증절차안을 거부한 뒤 국방부는25일 북측에 전통문을 보내 "민족의 혈맥을 잇는 역사적인 사업이 검증절차 문제로지체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우선 남은 구간의 지뢰제거 작업을 계속하자"고 북측에 제의한 바 있다.
북측의 지뢰제거 재개 동의는 검증단 명단 통보 절차를 둘러싼 유엔사와 북한군의 갈등으로 무산된 검증 절차를 생략하고 경의선.동해선 연결 작업을 계속하자는의지를 표시한 것으로 본다고 국방부 당국자는 말했다.
이에따라 경의선과 동해선 지역 양쪽 모두에서 지뢰제거 작업은 12월 10일 이전에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섭 기자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