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하면 김정일 만나겠다" .. 이회창 후보, TV토론회서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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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26일 밤 서울 남산 리빙TV 스튜디오에서 사회 각 분야 20,30대 남녀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회창 후보를 검증한다'는 제목의 TV토론회를 가졌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단일후보로 선출됐는데 그에 대한 평가는.
"노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가 단일후보를 만들어내 막 뜨고 있다.
관심과 흥미가 집중된 것은 당연하다.
그 정도 뜨면 2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날 것으로 걱정했는데 7∼8%포인트 가량 차이나니 다행이다.
중요한 것은 단일후보가 국민적 흥미와는 별개로 앞으로 국가를 이끌 지도자로 적절한가 하는 것이다.
연대에 의한 선택이 국민의 지지를 받을 만한가도 따져봐야 한다.
정책대결보다 어떻게 하면 이회창을 이기느냐는 것으로 단일화를 한 것 같다."
-이회창 후보는 보수,노무현 후보는 진보로 평가되는데.
"진보와 보수간 대결이라는 표현은 정확하지 않다.
한나라당만 해도 보수라지만 이부영·홍사덕 의원같은 진보적·합리적 인사가 많다.
젊고 진보적 개혁적 인사도 많다.
(노무현 후보가) 부패정권에 몸담았고 낡은 정치의 틀 안에서 움직이면서 깨끗한 진보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여중생 사망 책임이 있는 미군의 무죄평결에 대한 입장은.
"이번 미 군사법원의 재판결과는 국민의 법감정상 받아들일 수 없다.
인명피해가 있을 경우 공무집행 중인 사건이라도 재판권이 한국측에 있어야 한다.
주한미군주둔협정(SOFA) 개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미국에 SOFA 개정을 요구해야 한다.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도 이 문제에 대해 분명하게 사과해야 하고 SOFA 개정에 대해 성의있는 의사를 표시하고 개정에 협조해야 한다."
-집권하면 통일이 멀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데.
"진정한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효과있는 정책을 써야 한다.
지난 5년간 햇볕정책이 가져온 것은 북의 핵개발이다.
현금을 준 결과가 핵개발이 됐다.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오는 방법은 군사적 긴장 완화와 대북정책이 같이 가야 한다는 것이다.
남북 현안을 대화로 풀어 나가기 위해서 김정일 북한국방위원장을 만날 용의가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