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가 '운명의 한판대결'펼친다 국제기능올림픽 귀금속공예 대표자리놓고 귀금속 공예의 국내 일인자 자리를 놓고 쌍둥이 형제가 자웅을 겨룬다. 2003년 6월 스위스 상갈렌에서 개최되는 제37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나갈 귀금속 공예 분야 대표 선수 선발전에서 쌍둥이 박상준,상용(18·단국공고 3년) 형제가 '운명의 대결'을 벌이게 된 것.인다. 형 상준군은 지난해 서울에서 개최한 서울지역 기능경기대회에서,동생 상용군은 올해 같은 대회에서 각각 입상하는 등 전국대회에서는 입상하지 못했지만 만 22세 이하의 선수에게만 주어지는 국제대회 후보선수 선발기준에 따라 나란히 후보로 선발됐다. 형제는 비교적 부유한 가정형편과 중상위권 성적에도 불구하고 향후 귀금속과 보석을 이용한 각종 장식 분야의 전망이 밝다는 어머니 윤미경(43)씨의 권유로 취미삼아 시작했다가 본격적인 기능연마에 나서게 됐다. 기능을 닦으면서 부족한 부분은 국내 귀금속 공예 분야 최고 전문가이자 귀금속공예 1호 명장인 진용석(47)씨로부터 지도를 받고 있다. 내년 1월까지 모두 3차례의 평가전을 앞두고 있는 이들은 며칠전 정정당당히 겨뤄 먼저 국제대회에 나가는 사람을 축하해주기로 약속한뒤 막바지 기술연마에 여념이 없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