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처럼 이루어지는 사무실의 디지털화" 롯데캐논 복합기 "IR(Image Runner)시리즈"광고를 만든 대홍기획은 복합기의 효율성을 쉽게 이해시키면서 강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마술"의 힘을 빌렸다. 복합기는 복사기 프린터 스캐너 팩스머신의 기능을 합친 기계. 사무실의 효율성을 높이는 디지털화가 제품의 키워드다. 광고팀은 이같은 복합기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오피스내의 모든 문서와 정보 관리부터 출력까지 상상을 초월하는 효율성"을 표현해보자는 데 의견을 모았고 그 결과 나온 것이 "디지털 매직"이라는 헤드카피다. 메인 비주얼로는 이미지를 부드럽고 인상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마술사 복장을 한 여성 모델을 등장시켰다. 제품은 메인 품목인 "IR2800"과 "3300"을 사용했다. 롯데캐논의 복합기를 들여놓으면 마술처럼 사무실 작업 효율이 높아진다는 것이 이 광고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다. 이 광고는 소비자가 이해하기 힘든 제품의 기술적인 부분이나 세세한 기능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는다. 광고팀은 사무기기라는 딱딱한 아이템과 어려운 기술 용어를 광고로 표현하기가 어려운 만큼 제품 브랜드에 대한 강한 인상을 남기는 쪽으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의 인상을 강하게 남기는 게 중요했던 이유는 디지털 복합기의 대표브랜드로 기억되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복합기는 문서를 스캔해 파일로 보관하거나 팩스로 송수신하고 프린트할 수 있는 편리함 때문에 높은 시장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아직은 일반 소비자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품목이다. 97년 디지털 복합기를 처음 출시한 롯데캐논은 올해 전년보다 3백%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브랜드 인지도에서는 후지제록스 신도리코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