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있는 곳에 현대모비스의 첨단기술이 있습니다" 국내 최대의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인 현대모비스의 기업 이미지(PR) 광고는 부품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자동차 하면 으레 완성차의 모습만을 떠올리는 소비자들에게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의 중요성을 환기시켜주기 위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광고에서 완성차가 아닌 승용차의 내부 부품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쏘렌토 모듈카(차의 껍데기)"를 앞세웠다. 쏘렌토는 비록 기아자동차가 생산하지만 차량의 성능을 좌우하는 대부분의 작업은 현대모비스에서 이뤄진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만을 생산하다 보니 소비자와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없어 회사 인지도가 약하다고 판단해 광고를 통한 인지도와 호감도 높이기에 나선 것"이라며 "특히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유발시키기 위해 "모듈"(module)카를 등장시켰다"고 설명했다. 광고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카피는 "인사이드 유어 카"(Inside your car). 여기에는 소비자가 어떤 길을 가던지 현대모비스의 첨단 기술이 함께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자동차의 시작부터 끝까지 책임진다는 메시지도 내포돼 있다. 홍보실 장윤경 부장은 "자동차 산업이 한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그동안 자동차 부품 산업의 위상이 상대적으로 너무 낮았다"면서 "50% 수준이던 기업 인지도가 광고 이후 80%까지 높아졌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2년전 회사 이름을 현대정공에서 현대모비스로 바꿨다. IMF(국제통화기금) 체제 이후 수익성이 약한 사업분야를 과감히 개편,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고 대내외적인 브랜드의 위상도 높아졌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