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티에 시계,구찌 가방,삼성 핸드폰.스페인의 20∼30대가 가장 갖고 싶어하는 명품들이다. 독일 전자제품 전문매장에서는 LG의 LCD TV가 동급의 일본 제품에 비해 2백유로 이상 비싸게 팔리고 있다. KBS 1라디오(수도권 FM 97.3Mhz)는 미국,독일,헝가리,스페인,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점차 높아지고 있는 한국 상품의 브랜드 인지도를 취재한 무역의 날 특집 프로그램 '수출 2천억불 시대,일류만이 살아남는다-오! 메이드 인 코리아'를 25일부터 30일까지 오전 8시40분에 방송한다. 취재진에 따르면 삼성 휴대폰,LG 가전 제품,현대 자동차 등은 이미 해외 시장에서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으며 고급품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제품에 대해 까다롭기로 소문난 독일의 경우 4∼5년 전까지만 해도 자국 제품에만 붙이던 '튼튼하다''깨끗하다' 등의 수식어를 한국 제품에 붙이기 시작했다. 독일의 한 백화점 관계자는 중국 제품은 할인매장을 중심으로 판매되는 데 반해 한국 제품은 중산층 이상을 겨냥하는 백화점이나 전문매장에서 주로 팔리고 있다고 말한다. 또 유럽에서 현대차의 시장점유율은 3% 정도로 닛산을 제외한 모든 일제 차량에 비해 높은 점유율을 나타낸다. 유럽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이제 한국 자동차의 라이벌은 일제 차량이 아닌 유럽 차량"이라고 평가한다. 현지 한국상품 딜러들과 전문가들은 "한국 제품이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품질과 디자인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핸드폰,백색가전,자동차 등 일부 품목에서 벗어나 다양한 제품으로 수출품목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