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순이익 규모가 2천억원을 넘을 것입니다." 지난 19일부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졸업 전단계인 '자율경영체제'로 전환한 대우건설의 남상국 사장(57)은 "올해 매출 3조6천억원,당기순이익 2천억원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남 사장은 부도 이후 회사가 재기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직원들에게서 찾았다. 그는 "건설회사의 경쟁력은 '사람'"이라며 "회사가 위기에 빠졌을 때도 핵심인력들이 동요하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고 말했다. 그 결과 올해 주상복합아파트 오피스텔 등 수익성 상품시장을 주도하면서 경영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는 게 남 사장의 자체평가다. 남 사장은 내년을 더욱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올해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15%,당기순익은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워크아웃 완전 졸업도 이르면 상반기중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남 사장은 그러나 "내년에는 주택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어 수익성 위주의 분양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또 대우건설의 주인 찾기와 관련,"선진국형 지배구조로 바뀌기를 직원들이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