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이나 옥수수로 자동차를 산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일본 도요타 등 세계 주요 자동차회사들이 곡물로 차값을 지불할 수 있는 판매제도를 아르헨티나에 도입,화제다. 이 제도는 지난 5년간 불황이 계속된 아르헨티나에서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한데 따른 고육지책이다. 아르헨티나 정부가 지난해 예금인출을 동결한 이후 자동차 판매가 절반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자동차 회사들은 특히 이를 활용,통화가치가 떨어질 것을 우려해 창고에 곡물을 쌓아둔 농민층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 제도가 성과를 내자 다임러크라이슬러도 22일부터 벤츠지프 등 고급 차량의 판매대금을 곡물로 받기 시작했다. 자동차 업체들은 판매대금으로 받은 곡물을 미국 곡물 수입업체에 현 시가로 넘길 수 있어 비용부담은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