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기피 현상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아직도 이 문제를 국가가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날 주제발표에 이어 장진 경희대 교수를 좌장으로 열린 종합토론에서 윤정로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는 이같이 주장했다. 윤 교수는 또 국가 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주체들이 나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요 토론내용을 소개한다. 최영락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원장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건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는지부터 따져봐야 한다. 또 노벨상을 노릴 수 있는 정도의 톱 클래스 인력과 실용적인 전문 인력을 구분해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송진수 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정부출연연구소의 연구원들은 연구과제중심제도(PBS)로 인해 연구비를 스스로 벌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야 하는 어려움이 크다. 이 문제를 개선하는 일이 시급하다. 과학기술인력들이 마음놓고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임채환 블루코드테크놀로지 사장 이공계 기피 문제를 이대로 방치한다면 제조업이 공동화될 수 있다. 벤처기업을 키우는 것은 뛰어난 인력을 이공계로 끌어들여 자신들의 꿈을 이루게 하고 국내 산업기반을 튼튼하게 하는데 기여하게 만드는 길이다. 이충훈 원광대 교수 단기적인 접근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문제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 특히 과학교육의 중요성이 매우 중요하다. 어려서부터 과학과 기술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행해야 한다. 정명희 한국화학연구원 책임연구원 대덕 연구단지에는 수많은 연구소와 기업이 있다. 하지만 젊은 석.박사 인력을 정기적으로 뽑는게 활발하지 않다. 선후배 과학기술인력이 서로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이를 통해 과학기술인들의 기를 살려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