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임원이 되려면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금융사를 거쳐라.' 삼성증권의 5개 사업본부 중 2개 본부장을 미국계 투자회사인 골드만삭스 출신들이 맡고 있다. 리서치센터장인 임춘수 상무와 캐피탈마켓사업본부장인 최희문 상무가 모두 골드만삭스 출신. 지난 6월 삼성증권에 들어온 임 상무는 골드만삭스에서 한국 리서치업무 등을 담당했었다. 삼성증권의 주식·파생상품 운용을 책임지고 있는 최 상무는 지난 9월 입사하기 이전에 1년여 동안 골드만삭스 홍콩지점장 등을 지냈다. 이 회사 법인사업본부장인 김석 전무와 IB(투자금융)사업본부장인 임기영 전무도 체이스맨하턴과 살로먼스미스바니 출신이다. 사업본부장 가운데 순수 '국내파'는 리테일(소매영업)사업본부장인 정주영 전무가 유일하다. 황영기 사장도 뱅커스트러스트 등 외국계 금융사에서 일한 경력을 갖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물론 아시아 지역에서 해외 유수의 금융회사들과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 해외파 우수 인력들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