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0:22
수정2006.04.03 00:24
자동차도 사람처럼 기온 변화에 민감하다.
한여름에 엔진과열로 문제를 일으키고 겨울철에는 추위를 견디지 못해 시동이 잘 안걸리는 것도 그만큼 온도 변화에 영향을 받아서다.
겨울은 특히 추운 날씨는 물론 눈길 빙판길 등 차의 성능을 저해하는 계절적 요소가 많다.
겨울철 차량 관리는 자동차의 수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자동차의 월동준비 요령을 알아보자.
배터리 점검=날씨가 추워진 날 시동거는 게 시원치 않으면 배터리를 일단 의심해 봐야 한다.
요즘 많이 쓰이는 "MF 배터리"의 경우 표시창의 색깔로 판단하면 된다.
녹색이면 정상,적색이면 서둘러 교체해야 한다.
타이어 점검=많이 닳은 타이어는 눈이 내릴 경우 마치 스키장 위를 달리는 것처럼 도로위를 미끄러지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사계절용 타이어라면 굳이 스노우 타이어로 교환하지 않아도 되지만 타이어 표면이 닳지 않았는지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타이어에 맞는 스노우 체인을 싣고 다니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이다.
요즘엔 우레탄 소재를 사용해 사용이 편리하며 주행감도 좋은 제품이 많이 나와있다.
물론 가능하다면 스노우 타이어를 장착하는 게 좋다.
주의할 점은 스노우 타이어가 눈길에선 효과가 좋지만 부드러운 재질로 만들어져 쉽게 마모되기 때문에 일반도로에서는 수명이 짧다.
눈이 집중적으로 내리는 계절에만 스노우 타이어를 쓰는게 좋다.
연료펌프 워셔액등=6만km 이상 주행한 차량은 연료필터를 교환해 연료 파이프 내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디젤 차량은 "세퍼레이터"로 불리는 수분 분리기를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파이프 내부의 수분이 얼게되면 연료공급이 나빠져 시동에 어려움을 겪는다.
워셔액도 반드시 전용제품을 사용해 얼지 않도록 해야 한다.
눈이 내리면 워셔액을 쓸일이 많으므로 한통쯤 예비로 갖고 다니는 것도 필요하다.
LPG 혹은 디젤차량=LPG나 경유는 특성상 기온이 낮을 때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다.
이들을 연료로 하는 차량은 가급적 실내에 주차하고 엔진의 위치가 건물벽을 향하도록 해 맞바람을 피하도록 해야 한다.
부득이 실외에 주차할 경우에는 엔진이 동쪽을 향하도록해 아침햇볕을 받도록 하는게 좋다.
겨울철 주차 요령=매우 추운 날에는 사이드 브레이크 조차 얼어붙어 풀리지 않기도 한다.
이런 날에는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우지 말고 기어를 오르막길에서는 1단,내리막길에서는 후진으로 놓고 주차시키자.
자동변속기 차량은 기어를 "P" 위치에 두면 된다.
타이어에 고임목이나 돌등을 받쳐두면 더욱 안전하다.
에어컨 관리=에어컨은 여름에만 쓰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 운전자들은 엔진효율을 높이려고 에어컨 밸트를 떼놓기도 한다.
그러나 긴 겨울동안 에어컨을 장기간 사용치 않으면 장치내에 남아있는 습기가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해 고장을 일으킬 수 있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에어컨가스가 줄어들기도 한다.
겨울이라도 최소한 한달에 한 번이상 3~4분씩 에어컨을 작동시키는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