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대표 이충구)가 내년초 새 브랜드 '소빅스(SOBICS)'를 선보이며 유아 교육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에 따라 현재 유아 회원 46만명을 확보, 유아 교육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솔교육(대표 변재용)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대교는 내년 1월 유아를 대상으로 한 교구 학습재인 '소빅스 베베'를 시판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생후 13∼25개월 된 유아를 겨냥한 소빅스 베베는 1주일에 한 번씩 방문 교사가 유아 회원의 집을 찾아가 종이 천 플라스틱 목재 등으로 구성된 각종 교구재를 갖고 놀아주는 인지발달 프로그램이다. 2년간 총 12억원을 들여 지난달 제품 개발을 끝냈고 현재 시범 서비스를 하고 있다. 대교는 내년 상반기 타악기류를 이용한 음악 교육 프로그램인 '소빅스 오르프 슐레'와 미술 교육 프로그램 '소빅스 아트'를 차례로 개발한 후 시범 서비스를 거쳐 내년 10월께부터 본격적으로 프로그램을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기획단계에 있는 '소빅스 수학'은 내년 12월 시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완석 대교 유아사업본부장은 "초등학생 대상의 학습지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해 앞으로는 상대적으로 성장 여력이 남아 있는 유아 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을 세웠다"며 "그러나 기존 '눈높이' 브랜드는 초등 이미지가 너무 강해 유아 고객만을 겨냥한 새 브랜드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교는 지난달 현재 2백35만명의 회원을 확보했으며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6천3백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중 유아 회원수는 7만여명으로 유아 제품에서 올린 매출은 전체의 약 2%인 1백33억원에 그쳤다. 유아 제품도 지금까지는 초등학생 학습지인 '눈높이' 제품 속에 유아 단계가 들어 있거나 '한글땅재미땅' '유아수학' 등 개별 브랜드로 분산돼 시판돼 왔다. 하지만 내년 '소빅스' 브랜드가 나오면 '한글땅재미땅'이 '소빅스 한글땅'으로 바뀌는 등 유아 제품이 '소빅스' 브랜드로 통합되고 한글 음악 미술 등 학습 분야가 세분화돼 유아전문 교육제품군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대교는 소빅스 브랜드 시판을 한 달여 앞두고 최근 전국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소빅스 유아교구 공모전'을 여는 등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각종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