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이사국인 한국 일본 미국 유럽연합(EU)은 15일 뉴욕에서 집행이사회를 열고 대북 중유 지원을 12월부터 중단하는 것은 물론 경수로 건설공사의 지속 여부도 재검토키로 했다. KEDO 집행이사회는 향후 중유 공급 여부는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을 완전 폐기하기 위해 구체적이고 신뢰할 만한 조치를 취하는 것에 달려있다는 데 합의했다. 이와 함께 북한과의 여타 KEDO 활동에 대해서도 재검토하기로 했다. 집행이사회는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이 제네바합의와 핵무기확산금지조약(NPT),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간 안전조치 협정 및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상의 의무에 대한 명백하고 심각한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이에 따라 북한에 대해 가시적이고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핵무기 프로그램을 즉각 제거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사회는 KEDO의 향후 활동과 관련해 다음에 취할 조치들을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