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영화] (17일) '공동경비구역 JSA' ; '책상서랍 속의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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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경비구역 JSA(SBS 오후 10시50분)=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벌어진 남북 병사의 총격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가는 과정을 그린 휴먼 드라마.
인간이 그어놓은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분단된 한반도의 모순된 상황을 뛰어난 연출력으로 그려내고 있다.
한국 영화 시나리오의 수준을 한 단계 올려놓았다는 평을 받은 작품.
최단 기간(15일)에 서울 관객 1백만명을 돌파한 흥행성공작이기도 하다.
통일부 공식 반출 승인 후 북한에 간 최초의 한국 영화가 됐으며,일본에 2백만달러에 수출돼 한국 영화 사상 최고의 해외 수출가를 기록했다.
JSA 돌아오지 않는 다리 북측 초소에서 북한 초소병이 총상을 입고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북한은 남한의 기습 테러라고 주장하고 남한은 북한의 납치라며 각각 엇갈린 주장을 한다.
송강호 신하균 이병헌 이영애 등이 출연했다.
□책상서랍 속의 동화(MBC 밤 12시30분)=장이모 감독의 작품으로 99년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영화에 나오는 시골학교 아이들은 현지에서 선발된 비전문 배우들로 꾸미지 않은 말투와 순박한 표정이 관객을 즐겁게 한다.
시골 초등학교의 가오 선생은 아픈 어머니를 돌보러 한 달간 학교를 떠나야 하는데 마땅한 대리선생이 없다.
마을의 촌장은 13세짜리 초등학교 출신의 웨이 민치를 추천한다.
웨이가 할 수 있는 건 노래 하나와 율동인데 그나마 중간부터는 잘 모른다.
가오 선생은 노래를 다 외워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해가 질 때까지 수업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학생수가 줄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이렇게 해서 잠시 대리선생이 된 웨이.
하지만 며칠 후 달리기 잘하는 소녀는 육상학교에서 데려가고,말썽꾸러기 장휘거가 돈을 벌기 위해 도시로 가자 웨이는 당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