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23:58
수정2006.04.03 00:01
한나라당은 12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후보간 후보단일화를 차단하기 위한 공세를 강화했다.
한나라당은 우선 양당간에 논의되는 TV토론과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단일화 방식에 선거법 저촉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만간 중앙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하는 동시에 선거방송심의위원회에 공정성 문제 등을 제기하는 등 강력 대처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TV토론에 대해 ▲후보단일화라는 언론에 공개된 이벤트를 통해 지지율을 높여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한 불법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되고▲후보자 등은 다른 정당이나 후보자를 위한 선거운동을 할수 없게 한 선거법 제 88조 위반이며 ▲방송사가 두 후보만 초청해 대담토론을 하는 것은 공정성이 결여된편파적인 선거방송으로 선거법 8조 위반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또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특정 정당이나 후보에게 편향된 조사로 선거법 위반소지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선거전략회의에서 "특정 정당간 정치야합에 불과한후보단일화를 위해 TV 방송사까지 동원한다는 것은 대국민 사기극을 다시 하려는 정치쇼이며 공영방송을 부패정권 연장 행사에 동원하는 반국민적 행위"라면서 "방송사들은 당연히 불공정한 TV토론을 거부할 것으로 믿는다"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특히 "서로 다른 정당간에 여론조사로 후보를 단일화한다면 굳이 돈드는 대통령선거를 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후보단일화를 위한 TV토론을 하겠다는것은 정략적 흥정을 위해 전파를 낭비하는 것"이라며 "토론을 하든 여론조사를 하든`DJ 후계자 뽑기 대회`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남 대변인은 또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정균환(鄭均桓) 최고위원의 탈당 가능성을 지적, "DJ직계 호남중진들까지 그러는 것은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지 않고선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것"이라며 "청와대는 절대 중립이라고 강변하지만 믿기어렵다"고 주장했다.
황준동 부대변인도 "후보단일화 흥정은 `영남 분열-호남 몰표`로 승리한다는 4자 필승론의 변종"이라고 가세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