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구조물 해외 아웃소싱 늘어.. 조선업계, 中國.베트남서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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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계가 선박용 블록을 중국이나 베트남 등에서 만들어 국내로 반입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블록생산에 들어가는 인건비 등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다.
1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베트남이나 중국에서 신조선용 블록을 생산해 국내로 들여오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블록이란 철판을 용접해 선체의 일부를 미리 만든 구조물을 말한다.
블록과 블록을 다시 용접하고 조립하면 완전한 선박을 건조하게 된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중국에 블록생산 현지법인을 설립하거나 기존 베트남 현지법인인 비나신조선소 시설을 확장,블록을 생산해 국내로 들여오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베트남 현지법인은 기술력이 뛰어나고 인건비가 싸 중국보다 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대미포조선이 블록생산 해외 아웃소싱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최근 선박수리에서 선박건조로 주력사업의 방향을 전환해 신조선용 블록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올들어 중형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을 연이어 대량 수주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미 중국 닝보에 1백% 출자(1백억원)해 현지법인을 설립,블록을 아웃소싱하고 있다.
이 현지법인의 연간 블록생산 규모는 3만GT로 삼성중공업이 필요로 하는 연간 2백만GT 수요에 비해 턱없이 적은 규모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물류비를 감안하더라도 인건비가 적게 들어 장기적으로는 중국 현지 블록생산을 크게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