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 정부 출연연구소들이 내년부터 출연연 연합대학원 대학(가칭 과학기술대학원 대학)을 설립,공동 운영한다. 국회는 5일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고 연합대학원 설립 근거를 마련한 출연연구소법 개정안을 심의,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이달 8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 통과를 거쳐 개정안이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출연연구소들이 소속된 국무총리실 연합이사회의 관계자는 "과학기술부 기획예산처 교육인적자원부 국무총리실 연합이사회 관계자 15명 내외로 구성되는 설립준비 위원회가 출범해 대학원의 구체적인 윤곽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출연 연구소들은 대학원 대학을 학부과정이 없는 석·박사과정으로 운영하며 이들은 학제간 운영을 통한 첨단 복합기술 분야를 연구하게 된다. 출연연들은 과학기술대학원 대학을 연구기관의 공동 부설기관으로 운영하며 학교건물도 출연연구소의 연수나 교육관련 시설 등을 이용하도록 했다. 국회는 이 대학원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설로 설립하려 했던 당초 법안내용을 수정,모든 출연연구소의 부설기관으로 변경시켰다. 출연연들은 대덕단지내 한 연구소를 선정,학적부 정리보관,학점관리,학위수여 등 학사업무를 맡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대학원 대학은 내년에 정보기술(IT) 생명기술(BT) 나노기술(NT) 환경기술(ET) 항공기술(ST) 등 5개 전공분야에 걸쳐 75명을 선발키로 했다. 또 22개 출연연의 박사급 연구원 4천5백여명을 겸직 교수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 대학은 출연연의 기존 부지와 시설 연구장비 연구인력 등을 활용하며 참여 연구기관의 프로젝트에서 교육비 및 운영비를 조달할 예정이다. 대학원 대학에 참여하는 기관은 기초 산업 공공기술연구회 등 연합이사회 소속 19개 연구기관과 원자력연구소 국방과학연구소 원자력안전기술원 등이다. 이종옥 기초기술연구회 사무국장은 "이 대학원 대학의 설립으로 교육과 연구현장의 결합을 통한 학제적 교육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