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세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대만의 관련업계에서 인수.합병설이 급속히 표면화되고 있다. 최근 대만 TFT-LCD업계에서는 5대 업체 가운데 하나인 AU옵트로닉스(友達)와 한스타 디스플레이의 합병설이 나돈데 이어 한국의 삼성전자[05930]가 AU옵트로닉스의지분 10%를 인수한다는 루머가 나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대만 공상시보는 외국계 증권사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삼성전자가 AU옵트로닉스의 지분 10%를 주식교환 또는 주식교환 및 일부 현금지급 방식을 통해 인수하는 방안이 미국계 골드만삭스사에 의해 은밀히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AU옵트로닉스로서는 지금까지 외국 기업과의 합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대상을 찾지 못한데다 삼성전자의 막강한 현금 유동성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만이 합작선으로 가장 바람직하다는 시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공상시보는 그러나 양사의 합작을 뒷받침할 한국과 대만의 관련 법령이 미비한 상황이어서 지분인수가 실제로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이와 관련, 삼성전자와 AU옵트로닉스가 모두 이번 지분인수설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고 해당업체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전자 대변인은 "관련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으며AU옵트로닉스의 첸 수안빈 사장도 "루머일 뿐으로 어떤 협상도 계약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반박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