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주식투자 가이드] 배당투자 : 배당투자ABC..실제 수익률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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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초보자라면 배당 관련용어에 상당한 혼란을 느낄 수 있다.
'배당'이란 단어가 들어간 용어가 많은데다 비슷한 용어지만 전혀 다른 뜻을 가진 말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배당률 배당수익률 시가배당률 배당성향 등이다.
전문가들은 배당투자에 나서기 전에 정확한 개념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와 더불어 비과세혜택을 추구한다면 배당투자로 수익을 높일 수 있다고 권한다.
배당수익률(시가배당률)이 중요하다=상장(등록)기업들은 결산기가 끝나고 나서 주총때까지 "배당률"을 공표한다.
2001년 결산 기준으로 주요 기업들의 배당률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30%,SK텔레콤 1백38%,포스코 40%등이다.
이때의 배당률은 정확하게 말하면 "액면배당률"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액면가(5천원)대비 30%를 배당했다는 얘기다.
주당 배당금으로 치면 1천5백원씩이다.
주식투자자 입장에선 배당률은 큰 의미가 없다.
정작 중요한 것은 배당수익률이다.
배당수익률은 주당 배당금을 시가로 나눈 비율이다.
배당수익률은 시가배당률의 다른 표현이다.
작년말 종가 15만8천원으로 따져 봤을때 삼성전자의 배당수익률은 0.9%에 불과하다.
올해 11월1일 종가 34만1천원을 기준으로 했을때는 배당수익률이 0.4%로 더욱 낮아진다.
배당수익률은 통상 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아야 의미가 있다.
은행 금리보다 낮다면 위험이 큰 주식투자보다는 은행에 맡기는게 유리하다.
이런 차원에서 삼성전자는 배당을 받기 위한 투자로는 부적합하다.
배당성향도 살펴야=배당성향은 기업이 1년동안 벌어들인 이익중 얼마나 배당했는가를 살피는 지표다.
배당성향이 높을수록 배당투자 메리트가 큰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통상 배당성향이 30%는 넘어야 배당투자 유망기업으로 분류된다.
이 지표로 봤을때 SK텔레콤은 배당투자에 부적합하다.
지난해 SK텔레콤의 당기순이익은 1조1천4백3억원.
배당금 총액은 6백15억원에 불과하다.
배당성향은 6%에도 미치짐 못한다.
이익에 비해 배당이 인색한 회사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반면 코스닥에 있는 무명기업 삼정피앤에이는 배당성향이 80%를 웃돈다.
통상 전기 가스 담배 등 설비투자가 끝난 회사들의 배당성향이 높다.
비과세혜택을 동시에 추구해야=현행 세법에 따르면 배당소득세는 16.5%이다.
하지만 정부가 장기 증권투자 및 근로자들의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여러 비과세 장치를 만들어 놓아 이를 활용할 경우 절세할 수 있다.
배당소득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는 방법은 크게 세가지이다.
우선 한 종목을 1년이상 장기보유할 경우 배당소득세가 면제된다.
이는 국세청,증권예탁원과 증권사가 알아서 비과세 서비스를 하는만큼 투자자들이 할 일은 없다.
근로자주식저축과 장기증권저축을 통해 배당을 받을 경우에도 비과세이다.
이 두 주식계좌를 통해 배당을 받을때는 보유기간에 관계없이 면세된다.
신규가입은 불가능하지만 이전에 계좌를 만든 투자자라면 배당투자가 유력하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