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업체인 AU옵트로닉스와 한스타 디스플레이가 합병 논의를 벌이고 있다고 대만 경제일보가 소식통을 인용, 4일 보도했다.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AU옵트로닉스와 한스타 디스플레이는 1:2의 주식 병합 비율에 합의했다. 이는 한스타 디스플레이의 2주가 AU옵트로닉스의 1주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같은 주식 병합 비율은 총자산 가치와 양사의 수익을 기반으로 도출된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AU옵트로닉스의 총자산가치는 19억4천만대만달러이며 한스타디스플레이는 11억1천만대만달러인 것으로 추산됐다. 이번 합병 논의는 지난달 말 AU옵트로닉스의 한 고위관계자가 투자자설명회에서 합병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다. 합병이 성사되면 양사는 시장 점유율이 18.6%에 달하는 세계최대 TFT-LCD회사로 거듭나게 된다고 이 신문은 전망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현재 세계 최대 TFT-LCD업체는 한국의 삼성전자로 시장 점유율은 16.22%다. 신문은 또 이번 합병협상을 계기로 치 메이 옵토일렉트로닉스와 청화 픽처 튜브, 콴타 디스플레이, 흔하이 정밀 공업 등 나머지 TFT-LCD업체들도 활발한 짝짓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