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전날의 상승 흐름을 끊고 1,220원대에서 지지선 모색중이다. 환율은 개장초 상승세 연장시도를 보였으나 매물 공급과 달러/엔 하락 등으로 반락한 뒤 낙폭을 차츰 키웠다. 전날 거액의 달러수요가 일단락됐으며 역외선물환(NDF)정산관련 역내 매도와 월말 네고물량 등 수급상황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일부 은행에서 추가 하락을 기대한 달러매도(숏)도 가세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일시적으로 123엔대를 회복했으나 재차 122엔대로 반락, 달러/원의 하락 요인으로 동반 작용하고 있다. 오후에는 추가 매물 여부에 따라 전저점(1,223.00원) 경신 여부를 놓고 시장은 조심스럽다. 10월의 마지막 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6.30원 내린 1,225.5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2.20원 높은 1,234.00원에 출발한 환율은 오전 9시 34분경 1,232.00원으로 오름폭을 축소한 뒤 1,233원선을 한동안 배회했다. 그러나 달러/엔 반락과 매물 공급 등으로 하락반전한 환율은 한동안 1,228원 지지력을 시험한 뒤 저점을 낮춰 11시 54분경 1,224.40원까지 밀렸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NDF픽싱 역내 매도, 달러/엔 하락 등 하락 요인이 우위"라며 "어제 과도하게 올랐다는 인식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단 1,225원이 확실하게 뚫린 것을 확인하면 1,220원대 초반까지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최근 수급상황이 워낙 신출귀몰하다보니 파악이 쉽지 않다"며 "일단 오늘은 매물이 있고 달러/엔 하락이 환율을 밀고 내리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또 "어제 대규모 달러 수요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필요하다"며 "오후 거래는 1,224~1,230원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밤새 뉴욕에서 122.94엔으로 마감한 달러/엔 환율은 이날 소폭 되밀리고 있다. 한때 123.10엔대까지 반등했던 달러/엔은 상승 추진이 여의치 않자 하락으로 반전, 낮 12시 2분 현재 122.75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원화 강세 진전으로 100엔당 1,000원을 하회, 같은 시각 997원선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79억원의 매수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33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최근 순매수와 순매도를 번갈아 하면서 환율에 미치는 영향력은 위축됐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