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23:25
수정2006.04.02 23:28
홈시어터 시대를 맞으면서 DVD타이틀이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다.
비디오테이프처럼 DVD타이틀을 빌려 주는 대여점이 동네마다 생겨날 정도다.
벤처기업인 스펙트럼디브이디(대표 박영삼)는 한국에서 DVD타이틀 시장을 개척해 온 선두기업이다.
박영삼 대표는 "스펙트럼디브이디는 외국의 메이저 회사들과 경쟁하면서 한국에 DVD타이틀 시장을 조성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DVD타이틀을 디지털 영상분야의 '인프라'로 풀이한다.
DVD타이틀은 영화나 음악 등을 선명한 화면과 고성능 음향으로 전달하는 매개체이면서도 동시에 디지털 영상산업의 미래가 달려 있는 핵심 부문이라는 얘기다.
박 대표는 "영화나 공연 등이 DVD타이틀 제작을 통해 디지털영상으로 완전하게 처리돼 있지 않으면 위성TV나 차세대 주문형 비디오 산업이 형성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해외 제작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경우엔 국내 디지털 영상산업의 발전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스펙트럼디브이디는 지난 99년 LG전자와 공동 작업으로 국산 DVD타이틀을 만들었다.
이듬해인 2000년부터 DVD타이틀을 양산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3백30여편에 달하는 타이틀을 출시했다.
일반 영화는 물론 음악,어린이 영어교재까지 공급하는 등 품목을 다양화했다.
박 대표는 "자체 보유한 콘텐츠(영화나 뮤직공연)가 풍부해 짧은 기간 안에 급성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동시에 첨단 디지털 기술 도입과 디지털음향 스튜디오 구축 등을 통해 DVD타이틀 제작 단가를 크게 낮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박 대표는 "수입 타이틀에 대응해 국내 디지털영상 산업이 발전하려면 경쟁력 있는 토종 DVD타이틀 제작회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02)2105-6707
글=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