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특별조사단(단장 정수성 육군중장)은 1984년 4월2일 발생한 허원근 일병 사망 사건과 관련,의문사진상규명위가 범인으로 지목했던 노모 중사가 총기를 오발한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국방부 특조단은 29일 중간조사 결과 발표에서 "의문사진상규명위가 노 중사의 총기 오발이 있었다는 당일 새벽 2∼4시 당시 중대 내무반에 있던 9명 모두가 '총기 오발은 없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또 "노 중사를 포함한 중대 본부요원 5명에 대한 거짓말 탐지 검사를 한 결과 진실반응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진급 축하 회식 후 4월2일 새벽 2∼4시 술취한 노 중사의 오발로 허 일병이 쓰러졌고,자살사고로 은폐하고자 오전 10∼11시께 폐유류고 뒤에서 누군가 2발을 더 쏘았다는 지난달 10일 의문사진상규명위 발표와 정면으로 배치돼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의문사진상규명위 조사에서 '오발사고를 목격했다'는 전모 상병의 진술과 관련,특조단은 "그동안의 조사 결과 허위인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특조단은 앞으로 노 중사 이외의 제3자에 의한 타살이나,자살 여부에 중점을 두고 조사하는 등 객관적인 보강조사를 벌인 뒤 다음달 중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