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의 1대 주주인 LG그룹은 하나로통신의 파워콤 인수를 반대하기로 했다. LG 고위 관계자는 27일 "계열사인 데이콤이 파워콤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사를 지원할 수는 없지 않느냐"며 하나로통신의 파워콤 인수를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하나로통신의 파워콤 인수를 위한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CB) 발행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동원증권 양종인 수석연구원은 "하나로통신이 CB 발행과 유상증자 등을 통해 파워콤 인수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나 현재 주가(25일 종가 3천7백80원)를 감안할 때 액면가(5천원) 미만 증자가 불가피하다"며 "임시주주총회에서 특별결의를 얻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별결의는 '출석주주 주식수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고 찬성 주식수가 총발행 주식수의 3분의 1 이상'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