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하고 머리가 아플 때 뜸만큼 좋은 게 없어요." 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뜸 예찬론이 과천 정부청사 주변에서 화제다. 전 부총리는 피로회복과 건강관리를 위해 일주일에 2∼3차례 뜸방을 찾는 '뜸 마니아'. 그는 해외 출장 때도 뜸 재료를 가져가 직접 뜸을 뜰 정도다. 전 부총리는 직원들을 위해 취임 직후인 지난 5월 재경부 지하 1층에 '침.뜸 치료실'(전화 (02)2110-2167)을 열었다. 경제기획원 재직 때부터 알고 지내던 김남수 뜸사랑 회장(88)의 도움을 받았다. 김 회장은 침.뜸 분야에서 국내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의술인으로, 월요일마다 직접 공무원들에게 무료로 시술해 주고 있다. 침.뜸 치료실 소식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요즘은 하루 20∼30명의 공무원들이 찾고 있다. 이 치료실은 공무원과 가족들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무료 개방된다.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에는 김 회장으로부터 침.뜸을 배우고 있는 뜸사랑 회원 2∼3명이 봉사에 나서고 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