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한나라 '北核회담'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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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와 한나라당이 대통령과 대선후보간의 회담방식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청와대측은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6자회담을 선호하는 반면 한나라당은 1대1 개별면담을 주장하고 나섰다.
박선숙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에서 "이회창,노무현,권영길 후보 및 정몽준,이한동 의원측과 접촉한 결과 면담방법의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면서 "면담 방법은 대체로 함께 만나는 방향으로 합의될 것같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제8차 남북장관급 회담을 위해 방북한 정세현 통일부 장관이 22일 서울로 돌아오고,김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4일 출국하는 일정을 감안해 면담일자를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청와대 6자면담이 23일께 이뤄질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 후보의 권철현 비서실장은 조순용 청와대 정무수석과의 통화에서 "마치 청와대가 한나라당과 접촉한 결과를 가지고 다자간 만남의 모양으로 합의된 듯 발표한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유감의 뜻을 표했다.
권 실장은 또 "심도있는 대화를 위해선 다자간 대화보다는 김 대통령과 이 후보가 1대1로 만나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피력,실제 회담성사 여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김영근·김병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