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가 매장에서 한국음식인 죽과 전통음료를 판매한다. 스타벅스는 최근 서울 인사동점에서 호박죽 단팥죽 식혜 수정과 등 한식 메뉴 4가지를 시범적으로 팔기 시작했다. 가격은 1인분에 3천5백∼4천원이다. 재료는 모두 서울 시내에서 구입한 것이며 식혜와 수정과는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스타벅스는 반응이 좋으면 취급매장을 늘릴 예정이다. 외국계 커피 전문점에서 한식 메뉴를 팔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스타벅스 인사동점은 지난해 개장 직전 외국 커피숍 입점을 반대하는 주변상인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히자 스타벅스 매장으로는 처음 한글 간판을 달고 인테리어에 한국식을 가미했다. 그럼에도 최근 인사동이 문화지구로 지정돼 퇴출 위기에 몰리자 한식 메뉴를 내놓게 됐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