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실리콘밸리가 두려움에 떤다." 중국 하이테크 산업의 선두에는 화웨이가 있다. 화웨이는 라우터 등을 생산,공급하는 네트워크 장비 업체로 '중국의 시스코시스템즈'라 불린다. 지난 1988년 설립된 이 회사는 해마다 성장을 거듭,지난해 24억달러의 매출과 5억7천8백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중 해외매출의 비중은 10%에 불과하지만 수년내에 35%까지 끌어 올려 시스코 노텔 알카텔 등 선두주자들을 따라잡는다는 야심찬 비전을 세워 놓고 있다. 화웨이의 경쟁력은 시스코의 제품과 동일한 성능의 네트워크 장비들을 보다 값싼 가격에 공급하는데 있다. 유럽 미국 등지에서 화웨이는 시스코보다 40% 정도 싼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화웨이의 화두는 기술혁신이다. 이를 위해 선전에 1만명의 연구인력을 수용할 기술개발 센터를 건립중이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