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오산시와 충남 천안시 등 수도권 일대의 공장부지가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속속 탈바꿈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신동아건설은 충남 천안시 외천동의 충남방적 공장부지 1만1천8백여평 위에 대형 아파트 단지를 조성,분양에 들어간다. 13개동 15층으로 건립되는 '신동아 파빌리에'는 32평형 5백51가구,39평형 1백80가구로 구성된다. 이 회사는 이달말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11월 중순께부터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경부고속철도 천안역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하며 2004년 3월 고속전철 개통시 서울역까지 40분 안에 닿을 수 있다. 또 장은건설과 대림산업은 경기도 오산시 원동의 충남방적 공장부지 3만8천여평을 매입키로 하고 최근 계약을 체결했다. 분양 및 시공업무를 맡는 대림산업은 이 곳에 24평형 9백58가구,33평형 1천95가구,45평형 7백47가구 등 2천8백여가구의 대단위 아파트단지를 지을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오산시의 도시계획변경이 완료되는 대로 인·허가 절차를 밟아 내년 상반기에는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평당분양가는 4백50만원선으로 잠정책정됐다. 부동산개발업체인 S사도 이달초 오산시 오산동의 기라정보통신 공장부지 5천8백평을 사들였다. S사는 이곳에 30평형대를 중심으로 5백여가구의 아파트를 짓기로 하고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인근의 충남방적 공장부지에 건립되는 대림아파트와 함께 3천가구 이상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조성될 것이라는 게 S사측의 설명이다. 이곳은 경부고속도로 오산 인터체인지와 가까운데다 경부고속철도 오산역까지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해 서울 강남지역 거주자들의 관심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공장부지는 면적이 큰 데다 도로 등 기반시설 이용여건이 뛰어나 아파트부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준농림지 개발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여서 공장부지 아파트 건립이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대형 기자 yoo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