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는 청풍(회장 최진순)은 공기청정기를 생산하고 있는 중소기업이다. 지난 1983년 설립됐으며 자본금 5억원에 직원은 1백20명. 이번에 출시한 윈드후레쉬(Windfresh)는 벽걸이형이다. 회사 관계자는 "공기청정기를 벽걸이형으로 만들어 실내공간을 넓게 활용하도록 했으며 인테리어 감각이 돋보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무실용 가정용 차량용 등 3종류를 만들고 있다. 청풍이 만든 공기청정기는 공기를 필터로 거르지 않고 음이온 방식으로 공기를 정화시킨다. 플라즈마 원리를 이용해 인체에 유익한 음이온이 나오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실내에서 자연풍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또 인체에 해로운 공기 중의 양이온을 중화시키는 것은 물론 미세 먼지를 제거하고 탈취.항균,전자파 차단 역할까지 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최진순 회장은 "공기청정기를 벽에 달면 음이온이 실내에 넓게 퍼져 기능이 더욱 향상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윈드후레쉬는 경제적인 이점이 많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우선 무필터 방식이어서 필터를 교환할 필요가 없다. 또 집진판을 물로 세척만 하면 돼 관리도 쉽다. 특히 초절전형으로 한달 전기사용료가 5백원 정도로 저렴하다. 청풍은 세계 최초로 국제발명품 대회에서 "환경.의료부문 8회 연속 금상 수상기업"으로 지난 1997년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지난 1999년과 지난해에는 품질경쟁력 50대 기업에 선정됐다. 또 지난해 동탑산업훈장과 대한민국 특허기술대전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최 회장은 2000년에 20세기를 빛낸 발명인 대상과 신지식인에 뽑히기도 했다. 청풍은 독특한 판매방식을 운용하고 있다. 대리점을 통해 판매하지 않고 통신판매를 이용하고 있는 것. 최 회장은 "대리점을 통하게 되면 대리점이 중간이득을 챙기게 돼 소비자가 그만큼 손해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생산공장이 소비자와 일대일 마케팅을 하게 되면 소비자들은 부담을 덜 수 있고 회사로선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청풍은 해외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일본 중국 러시아 등 10여개국에 연간 3백만달러어치를 수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 1월 의료.건강 케이블TV 다솜방송을 인수했다. 청풍은 지난해 1백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2백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02)652-7007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