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14일 저녁 서울 인사동 모음식점에서 일부 의원들과 만찬을 함께 하며 "11월 초까지 기다려달라"고 당부하며 집안단속에 들어갔다. 김 총재는 15일에는 이재선 의원 후원모임에 참석,"요즘 은혜입은 사람들이 해바라기같은 행태를 보인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뒤 "우리 당에는 불리하다고 버리고 유리하다고 붙는 정객은 없다"고 당을 추스르는데 힘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원회관 주변에선 추가탈당설이 끊임없이 나돌고 있다. 오장섭 총장은 전날에 이어 15일에도 당내 모임에 일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으며,송광호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기국회가 끝나면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3∼4명 의원은 김 총재의 11월 초 결단을 지켜본 후 최종 결심을 굳힐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