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주식시장 침체 등으로 인해 손해보험사들의 자산운용이익률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이익률이란 투자영업 이익을 운용자산 규모로 나눈 지표로 자산운용의 성과를 보여준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2002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 4월부터 8월말까지 10개 손보사의 자산운용이익률은 평균 5.2%로 작년 같은 기간(7.1%)에 비해 1.9%포인트 떨어졌다. 회사별로는 현대해상과 동부화재의 자산운용이익률이 작년 8%대에서 올해들어선 3%대로 낮아졌고 제일화재도 6.5%에서 3.2% 수준으로 떨어졌다. 신동아화재는 마이너스 1.4%를 기록했다. 이밖에 삼성화재 LG화재 동양화재 등도 자산운용이익률이 하락하긴 했지만 주식투자 비중을 줄인 덕분에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반면 대한화재와 쌍용화재는 자산운용이익률이 각각 15.1% 9.5%로 높게 나타났다. 대한화재는 본사 사옥중 임대로 운영해온 지하상가(숭례문 수입상가)를 5백50억원에 매각한데 따른 것이고 쌍용화재는 계열분리된 쌍용양회의 주식을 처분, 87억원의 이익을 낸 덕분이다. 이같은 '특별한 요인'을 제외할 경우 전체 손보사들의 자산운용이익률은 평균 3∼4%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봐야 한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는 시중금리(단기금리 4%대, 장기금리 5%대)보다도 낮은 것이다. 한편 손보사들은 자산운용 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최근 전문인력을 영입하고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등의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