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F는 휴대폰 결제시장을 바라보는 관점과 사업목적부터 우선 다르다. SK텔레콤은 차세대 사업분야로 크게 단말기,플랫폼,이네이블러(Enabler) 등을 꼽고 있다. 휴대폰 결제사업은 금융을 비롯한 고객들의 편리한 휴대폰 사용을 가능하게 하는 이네이블러의 핵심사업이다. 또 SK텔레콤에 국한되지 않고 SK그룹 전체의 금융사업 시너지를 올릴 수 있는 교두보로 보고 있다. 따라서 통신 내지 정보기술(IT)와 금융의 융합으로 생겨나는 새로운 시장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간다는 전략이다. 반면 KTF는 차세대 성장엔진,신규 수익원의 한축으로 보고 금융기관을 비롯,다양한 제휴를 통해 윈윈(Win Win)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고 있다. 기술방식에서는 SK는 IrFM(적외선통신)외에 RF(무선주파수)도 커버하지만 RF는 교통서비스 정도에 그치고 주로 IrFM을 활용할 방침이다. 서비스 가능한 휴대폰인 "모네타 플러스 폰"은 다음달 출시하고 올해안에 3만여곳의 신용카드 가맹점에 리더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KTF는 IrFM과 RF를 공히 일반 결제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며 이달중에 휴대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리더기는 올해말까지 2만여곳의 신용카드 가맹점으로 확산시키기로 했다. KTF는 "양사는 IrFM을 구성하는 기본적인 하부 스펙은 일치하기 때문에 기술적인 호환의 문제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 상부 애플리케이션단은 결제서비스 시나리오 차이로 부분적으로 다르다는 것이다. 아무튼 양사가 조그만한 차이라도 서로 호환되는 쪽으로 표준화를 "완성"시키지 않으면 중복투자 문제는 계속적으로 불거질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