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서 오는 22일부터 열리는 '한·중 경제협력 투자프로젝트 2003' 포럼을 앞두고 중국 지방자치단체들의 투자협력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베이징 왕징에 개설된 준비위원회 본부는 10일 푸젠성 난핑(南平),상하이 인근 우시(無錫),허베이성 바오딩(保定),난징 장닝(江寧) 등 15개 지역이 이미 포럼 참여를 신청했으며 투자협력 분야도 철강 화공 의류 문화용품 등 다양하다고 전했다. 특히 산둥성 발해만 인근 닝진(寧津)현의 경우 한국공단을 설립,입주기업에 무료로 50년간 공장부지를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법인소득세 5년 완전 면제,이후 5년간 50% 감면 혜택도 주어진다. 닝진현은 특히 이번 행사기간중 희망기업을 현지로 초청,실사 기회를 주겠다고 준비위 측에 알려왔다. 랴오닝성 스포츠 기획사인 뤄시(羅西)는 브랜드 합작을 원하고 있다. '뤄시'브랜드는 중국 전역에서 통용되고 있는 축구용품 브랜드로 이 회사는 한국의 자본과 기술을 도입해 담배 식·음료 문화상품 등으로의 사업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정보기술(IT)분야 기업들이 대거 참여신청을 한 것도 특징이다. 충칭의 충칭철강전자는 제철 IT시스템 분야,저장성 워룽(臥龍)그룹은 전기제품 및 전동차 전산시스템,바오딩의 벤처기업인 치야(啓亞)과기무역은 전자통신제품 분야에서 합작사업을 희망하고 있다. 교육용품 업체인 닝보의 화우(華戊),고무제조업체인 지린의 둥위안(東源) 등도 이번 행사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과 공동으로 행사를 주최하는 중국 인민일보 관계자는 "약 3백40개 중국 기업이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80∼1백명의 통역원을 확보해 현장에서 1대1 투자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중 양국 기업간 투자협력을 실질적으로 확대시키는게 목적이며 22일부터 25일까지 베이징 세기금원 호텔에서 열린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