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50년간의 토지사용권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고중 현대아산 특별보좌역은 10일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남북경협위원회'에서 북한과 아직 완전 합의가 이뤄지지는 않았으나 토지사용권을 50년으로 하는 방안에 대해 양측간 의견접근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보좌역은 또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자유로이 직원들을 고용할 수 있도록 노동시장 유연성을 보장키로 했으며 공단의 자율적 운영을 위한 관리공사 구성 방안에 대한 논의도 상당히 진척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개성공단특구법 제정과 투자 보장 및 자유왕래 보장 등 제도적 장치 마련에도 북한이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보좌역은 "세부 협의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항을 밝힐 수 없으나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이 돌아오면 협의된 핵심사항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양측간 의견이 상당부분 접근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김윤규 사장이 지난 8일 베이징에서 다시 평양으로 들어가 개성공단 개발에 대한 미해결 문제들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