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가가 19년중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홍콩 증시도 지난해 9.11 테러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아시아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10일 도쿄주식시장에서 닛케이225 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65.67포인트, 3.11% 떨어진 8,273.67에 오전장을 마쳤다. 오전 장중 8,197.22까지 하락, 지난 1983년 6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60년만에 최악의 상황이라는 소식으로 뉴욕 주가가 급락한 데다 일본의 경제 불안에 대한 우려 등이 겹쳐 폭발력이 더했다. 내외국인 투자자 모두 동반 매도세를 보이며 시장은 매수주체 부재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연일 사상최저 수준을 경신하고 있는 미즈호홀딩스가 7% 이상 급락하고, 도요타, 후지쓰 등 대표종목들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후지쓰는 오전장에서 지난 1980년 3월 이래 22년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세계 증시 동반하락, 경기전망 불투명 등의 악재가 부각되며 투자자들은 대형 전자전기주인 히타치, NEC 등에도 '매도' 주문을 쏟아냈다. 한편 이날 홍콩 주식시장에서도 항생지수가 2%이상의 낙폭을 보이며 지난해 9.11 테러 이후 최저수준인 8,790선까지 밀렸다. 대만시장은 이날 건국기념일로 휴장했다. 한경닷컴 배동호 기자 liz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