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유통 음식료 카드 등 관련주들의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9일 거래소시장에서 유통업종지수는 5.65% 급락하면서 업종 지수중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신세계 주가는 외국인 투자자가 매도에 나서면서 10.94% 하락했다. 현대백화점 주가도 11.01% 급락,2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에서도 CJ홈쇼핑이 하한가까지 내려가면서 5만원선이 붕괴됐으며 LG홈쇼핑도 8.83% 하락했다. 내수 소비주의 붕괴는 유통주 외에 음식료 생활용품 카드주로까지 번져 LG카드가 14.02% 추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 롯데칠성과 LG생활건강 등도 9∼10% 급락했다. 내수 소비주들이 동반 폭락한 것은 하반기 이후 성장률 둔화에 따른 펀더멘털적 요인과 함께 외국인 매도세 등 수급악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증권 한영아 수석연구원은 "이들 요인과 함께 IT나 금융주 등에 비해 그동안 선방해 온데 따른 벨류에이션 갭이 메워지는 측면도 있다"며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경향이 있어 가격메리트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접근할 만하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